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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생리학

산림 토양의 물리적 성질

by 산까남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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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성

  토성은 토양 내에 존재하는 진흙, 미사, 모래의 상대적인 혼합비율을 나타낸다. 한편, 실제로 산림에서는 토성에 자갈과 같이 지름이 2.0이상인 입자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모래와 진흙은 입자 크기의 차이로 인해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모래는 입자가 크기 때문에 통기성이 우수하고 배수가 잘 되지만, 보수력이 낮고 무기양분 함량이 적다. 반면, 진흙은 입자가 작아 모세관을 형성하여 보수력이 높고 무기양분 함량이 풍부하지만, 통기성이 나쁘고 배수가 떨어진다. 따라서 모래와 진흙이 적절히 혼합되면 이러한 장단점을 상쇄시켜 수목생장에 유리한 영향을 미친다.

  식물생장에 가장 적합하다는 양토는 국제토양학회에 따르면 진흙을 25~37.5% 함유한 토양으로 정의되며, 이보다 진흙이 적으면(12.5~25%) 사양토, 이보다 진흙이 많으면(37.5~50%) 식양토로(37.5~50%) 분류한다. 진흙 대신 모래를 중심으로 표현하면 모래 함량이 50% 되는 토양은 양토에 해당하며, 사양토는 모래함량이 60%이다.

  산림토양의 물리적 성질은 여러 면에서 경작토양과 차이가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산림이 거의 평지에 형성되지 않고 대부분 경사진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예전에 숲이 훼손되어 표토가 많이 유실된 경우에는 더욱 차이가 커진다. 즉 표토에는 입자가 작은 점토가 여름철 집중적인 강우로 인해 유실되고 모래 혹은 자갈만이 남아 있게 된다. 따라서 한국의 산림토양은 모래가 많고 경사가 있기 때문에 통기성이 좋고 배수가 양호한 반면, 보수력이 떨어져서 봄과 가을에 흔히 볼수 있는 건조기에 한발로 인해 나무의 생장이 불량해지는 경우가 많다.

  모래가 많고 토심이 얕은 산림토양은 무기양분 함량도 적어, 소나무류나 참나무류처럼 양분을 적게 요구하며서 건조에 강한 수종만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남사면의 산림토양은 북사면보다 더 건조해지면서 소나무류와 참나무류가 대부분 우점종이 된다. 반면에 마사토나 점토가 많은 토양이거나 과거에 표토가 유실되지 않았던 토양은 보수력과 양분이 많아 단풍나무, 서어나무, 물푸레나무, 전나무 등이 자랄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2. 토양공극과 용적비중

  산림토양은 또한 토양공극과 용적비중에서도 경작토양과 차이를 보다. 경작토양은 농업의 기계화로 토양이 다져지는 경향이 있는데, 반면 산림토양은 기계화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외에도 임상에 유기물이 많고 수목뿌리가 뻗으면서 토양을 느슨하게 하는 효과 때문에 산림토양은 공극이 경작토양보다 많으며, 따라서 토양의 용적비중이 적다. 즉 산림토양은 공극률이 보통 40~60%가량 되며, 용적비중은 0.8~1.6가량된다. 공극이 많은 산리미토양은 부수적으로 통기성이 좋다. 답압이 심하고 공극이 적어질수록 용적비중이 증가하는데, 이에 비례하여 뿌리발달이 저조해진다.

 

 

출처 : 수목생리학(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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