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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생리학

수목 내 무기양분의 분포와 변화

by 산까남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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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목의 부위별 무기양분 분포

  수목 내의 무기양분은 일반적으로 살아 있는 조직에서 높고, 죽어 있는 조직에서는 낮다. 다시 말해, 잎은 수목의 어느 부위보다 대사 작용이 활발하기 때문에 양분 함량이 가장 많으며, 수간 중 목부조직은 대부분 죽어있는 조직이므로 양분 함량이 적다. 작은 가지(측지)는 큰 가지(주지)보다 양분 함량이 많지만, 잎보다는 적고 수간보다는 많아 살아 있는 조직의 비율에 따라 양분 함량이 높아진다.

  수목 전체를 대상으로 부위별 무기양분의 총량을 비교하면, 테다소나무의 경우 체내 총 질소의 25.5%, 인의 21.5%, 칼륨의 21.2%가 잎에 존재한다. 이는 잎이 수목에서 가장 활발한 대사활동이 일어나는 기관이기 때문에 질소, , 칼륨이 잎에 집중적으로 축적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생장이 불량한 지역의 양분 함량은 대부분 필수 원소에서 양호한 지역에 비해 적다. 특히 질소와 인의 함량이 현저히 부족하여 생장이 불량한 주요 원인이 된다.

 

2. 계절별 변화

  수목 내 무기양분 함량은 계절에 따라 큰 변동이 나타난다. 특히 잎은 대사활동이 활발하면서 수명이 짧아 변동폭이 가장 크다. 사과나무의 경우 꽃이 피우고 난 후 잎의 무기양분 변화를 살펴보면, 어린 잎에서 질소, , 칼륨 함량이 가장 높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한다. 특히 가을에 접어들면 질소와 인 함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칼륨도 감소한다. 반면 칼슘 함량은 어린잎에서는 적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특히 낙엽 전에 급격한 증가를 나타낸다. 마그네슘 함량은 큰 변화 없이 일정 수준을 유지한다.

  온대지방에서는 가을이 가까워짐에 따라 이동이 쉬운 양분인 질소, , 칼륨 등의 함량이 잎에서 감소하고, 칼슘과 같이 이동이 어려운 원소는 증가한다. 이러한 현상은 낙엽 전에 양분을 재분배하여 질소, , 칼륨을 수피로 회수하고, 칼슘을 노폐물과 함께 배출하기 위한 전략이다. 그러나 낙엽 시기에는 낙엽 안에 상당한 양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냉온대, 온대, 열대지방의 산림 종류에 따라 토양으로 돌아가는 무기양분의 양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 양분은 미생물에 의해 광물화되어 수목 뿌리에 흡수된다.

  이와 같이 잎에서 무기양분 함량이 지속적으로 변화함을 고려할 때, 수목의 영양상태를 판단하고자 할 때는 성숙한 잎에서 비교적 변동이 적은 7월 중에 엽분석을 해야한다.

 

 

출처 : 수목생리학(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