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에 따른 무기양분 요구도

   농업에서는 주로 선발을 통해 품종을 개량하며, 다수확종은 비료가 충분히 주어질 때 효과를 나타내도록 선택된다. 반면, 임업에서는 아직 시비가 일반적이지 않아 천연적인 산림토양에서 나오는 수목의 무기양분 요구도는 경쟁에 따라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산림의 수목은 농작물보다 양분 요구가 적으며, 따라서 생장 속도도 농작물에 비해 느리다. 산림수목 간에도 양분 요구량이 다르며, 활엽수는 침엽수보다 많은 양분을 필요로 하며,, 소나무류 중에서도 소나무류는 가장 적은 양을 필요로 한다.

 

• 농작물(비옥한 토양) > 활엽수 > 침엽수 > 소나무류 (척박한 토양)

 

  이 순서는 소나무류가 척박한 토양을 선호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비옥한 토양에서도 생장이 느려 활엽수와의 경쟁에서 밀려나기 때문에 활엽수나 보통 침엽수가 자라지 못하는 척박한 토양에서 자라난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 결과, 활엽수는 비옥하면서 수분이 풍부한 지역을 차지하고, 소나무류는 산 위와 같이 비교적 척박하고 건조한 토양에서 자라게 된다. 따라서 동일한 양의 목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활엽수가 소나무류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양분을 필요로 한다.

 

• 표. 무기양분 요구도에 따른 수목의 분류(이경준, 이승제, 2016)

무기양분 요구도	활엽수	침엽수
상 (비옥지를 선호함)	감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대추나무, 동백나무, 매화나무, 모과나무, 물푸레나무, 배롱나무, 백합나무, 벚나무, 오동나무, 이팝나무, 칠엽수, 버즘나무, 피나무, 호두나무, 회화나무	금송, 낙우송, 독일가문비나무, 삼나무, 주목, 측백나무
중	가시나무류, 버드나무류, 자귀나무, 자작나무, 포플러	가문비나무, 미송, 솔송나무, 잣나무, 전나무
하 (척박지에 적응함)	등, 보리수나무, 소귀나무, 싸리나무류, 아까시나무, 오리나무류, 참나무류, 해당화	곰솔, 노간주나무, 대왕소나무, 방크스소나무, 소나무, 향나무

 

 

 

출처 : 수목생리학(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