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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생리학

종자의 수명과 저장

by 산까남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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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연에서 종자의 수명

  수종에 따라서 종자의 자연적인 수명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은단풍나무, 버드나무, 포플러류는 수명이 매우 짧아, 고작 일주일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수분 함량이 많은 느릅나무, 참나무류, 자작나무류, 주목류 등도 수명이 수개월로 제한적이다. 보통 소나무류는 1~2년 정도의 수명을 가지며, 폐쇄성 구과를 가진 리기다소나무나 방크스소나무의 경우 몇 년간 살 수 있다. 반면, 콩과식물 등에서 자귀나무류는 10년 이상 수명을 유지한다.

  일반적으로 종자의 수명은 종피의 두께, 저장 물질 양, 수분 함량과 관련이 있다. 종피가 얇거나, 저장 물질이 적거나, 수분 함량이 많은 전분질 종자는 수명이 짧으며, 종피에 지방질을 함유한 콩과식물의 종자는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천연 상태에서 종자의 수명은 종자의 활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종자가 휴면 상태에 있건 그렇지 않은 상태에 있건, 살아 있는 종자는 세포내용물을 보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것은 원형질막이 제구실을 하고 있어 세포내용물이 밖으로 누출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이로써, 종자는 항생제를 생성하여 병균의 침입을 막아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죽은 종자는 이러한 능력을 상실하므로 병원균에 대한 저항력을 잃게 된다.

 

2. 종자의 저장

  인공적으로 종자를 적절하게 저장하면 종자수명을 크게 연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천연적으로 1년에서 최대 2년까지만 생존하는 가문비나무속과 소나무속 종자는 적절한 환경조건에서 10년 이상 보관할 수 있다.

  종자를 저장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요소 중 하나는 종자의 수분 함량이다. 종자의 수명을 연장하려면 종자의 수분 함량을 낮추어야 한다. 대부분의 수종에서 5~12% 범위가 가장 적당한데, 소나무류 종자의 수분을 5~10% 범위로 낮추고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면 -15에서 10년 이상 보관할 수 있다. 느릅나무 종자는 천연 상태에서 수주일 정도만 지속되지만, 수분 함량을 3%로 낮추고 -4에서 저장하면 15년간 활력이 높은 종자로 유지할 수 있다. 참나무류의 종자는 수분이 많아서 한 번 월동하면 일반적으로 수명이 끝나지만, 밀폐된 폴리에틸렌 봉지 내에서 4에서 2년 반 동안 저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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