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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생리학

조림과 무육_경쟁

by 산까남 2023.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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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쟁에 의한 수고생장과 직경생장

 

  조림지에서 우량한 목재를 생산하기 위해 식재초기부터 나무들 간에 경쟁을 유도한다. 이러한 경쟁으로 조림목은 수확시기에는 우량한 개체만 남게 된다.

  나무 간의 경쟁은 주로 지상부와 지하부에서 발생한다. 지상부에서는 광선을, 지하부에서는 수분과 무기양분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나무가 커질수록 더 많은 공간을 요구하게 되어, 작은개체는 큰 나무의 그늘에서 광합성량이 감소하여 생장이 둔화된다. 뿌리의 발달도 둔화되면 , 이로 인해 수분과 무기양분 흡수가 어려워진다.

  우세목(dominant tree)의 직경생장은 잎이 모여 있는 수관부위에서 가장 크며,, 수간 밑으로 내려올수록 감소되지만, 지상부에서 다시 증가한다. 피압목(suppressed tree)의 경우 전체적으로 직경생장이 느리며, 특히 수간 밑부분에서는 직경이 거의 증가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임분 내 수목은 경쟁으로 인해 수고보다 직경생장에 더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다.

 

2. 피토크롬의 역할

 

  산에서 자라는 나무는 다른 나무와의 경쟁에서 광선을 많이 받기 위해 수고 생장을 우선적으로 촉진한다. 이 과정에서 이웃 식물의 존재를 감지하는 수단으로 피토크롬 색소가(phytochrome) 사용된다. 광선이 임관을 통과하면서 적색광이 주로 흡수되고, 아래로는 원적색광선이 많이 내려가는데, 임관 밑에 자라는 식물은 잎의 피토크롬이 Pr(불활성) 상태로 남아 있어 수고생장이 촉진되고 측지의 발달이 억제된다.

  밑에서 자라 올라오는 나무는 수고 생장에 더 많은 에너지를 투여함으로써 임관에 도달하려 많은 에너지를 투여한다. 생장이 느린 나무는 그늘 속에 들어가기 전에 이웃에 있는 나무의 잎에서 반사되는 원적색광으로 이웃 나무의 존재를 미리 감지함으로써 정단조직의 활동을 촉진하여 위로 자라게 된다.

  산림에서 나무들 간의 경쟁과 생리적 반응은 산림 생태계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키워드이다. 나무들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개발하며 성장한다. 피토크롬 색소는 이러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자연의 경쟁과 적응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

 

출처 : 수목생리학(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